서울대는 2008년부터 매 학기마다 창의적이고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탁월한 연구실적을 낸 교수들에게 서울대 학술연구교육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서울대 교육상’과도 통합해 연구·교육부문에 따라 시상하고 있다. 이번 학기 연구부문은 2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10명이 선정됐다.
서울대가 공개한 수상자 공적에 따르면 석광현(62) 법학전문대학원 법학과 교수는 국제거래 변호사 경험을 바탕으로 파편화된 국제 관련 법학영역을 상호연계 하에 체계화하는 작업에 매진했으며 한국 국제거래법학과 국제사법학, 국제민사소송법학과 국제상사중재법학의 위상을 정립했다.
이종묵(57) 인문대 국어국문과 교수는 한국 시의 미학을 심도 있게 연구했으며 ‘우리 한시를 읽다’로 2009년 제2회 우호학술상을 수상했다. ‘조선의 문화공간’, ‘조선시대 경강의 별서’ 등을 저술을 통해 문학지리학 수준을 높이고 한국고전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김재범(52)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분자수준에서 에너지 대사의 조절 기전을 규명해 국제 저명학술지에 120여편의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세계적 저명학술지인 Diabetes와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를 포함한 여러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태현(61) 공과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인공후각 구축을 위한 바이오 전자코 개발 연구에 크게 기여했으며 한재용(57)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공학부 교수는 가금류의 유전자 연구에 매진해 동물생명공학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박정희(61) 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 교수는 첨단 기능성 self-cleaning(셀프러닝) 의류소재를 개발해 다수의 SCI논문과 특허를 등록하고 섬유의 날 국무총리 표창, 정헌섬유산업 학술상,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섬유패션인 대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혁(49) 약학대학 제약학과 교수는 생체 내 대사활성과 질병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대사체학의 연구에 매진하여 ‘실시간 대사체학’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도입했고 이를 네이쳐 커뮤니케이션 등 세계적 저널들에 발표했다.
구본권(50) 의과대학 의학과 교수는 관상동맥 분지병변 관련 연구를 통해 불필요한 치료를 줄일 수 있는 평가법을 제시했으며 신의료기술인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비관혈적 평가법을 세계 최초로 임상시험해 성공했다.
류현모(59) 치과대학 치의과학과 교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발생한 선천성 얼굴기형을 치료하거나 얼굴 생김새 유전을 조절하는 방법이 후성유전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했으며 실제로 표적 유전자들의 발현을 조절해 골절이나 뼈 재생 치료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이관휘(48)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 교수는 서구권의 재무경제학계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해외 유명 학술지인 에디토리얼 보드(Editorial board)에서 활발히 활동한 점을 인정 받아 시상자 명단에 올랐다.
시상식은 3일 오후 3시 서울대 16동 320호에서 진행된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