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 적용할 ‘계산원 없는 기술’을 시험 중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약 232㎡ 이하 소규모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에서 ‘계산원 없는 체크아웃’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천장이 더 높고 더 많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는 대규모 매장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시애틀에서 대형매장에 초점을 맞춘 계산원 없는 체크아웃 기술을 시험 중이며 이 기술이 성공하면 아마존이 기존 재래식 소매업체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현재 ‘아마존 고’에서는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의 코드를 스캔한 뒤 원하는 물건을 집어 나가면 비디오카메라를 비롯한 관련 시스템이 고객의 행동을 탐지해 자동으로 결제 청구가 이뤄진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 135억 달러에 미 최대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푸드를 인수했으며, 홀푸드는 이후 1시간 내 배달 서비스와 함께 프라임 고객들에게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WSJ은 일부 소식통들을 인용, 아마존이 계산원 없는 체크아웃 기술을 홀푸드에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현재 시애틀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에 총 7개의 ‘아마존 고’를 운영하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