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GM·닛산·퀄컴과 동맹…현대차 '자율차의 눈' 만든다

C-V2X 기술 컨소시엄 구성
자율주행 경쟁력 높여 선점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닛산·퀄컴 등과 함께 자율주행차 기술 선점을 위한 글로벌 동맹을 결성했다. 통신반도체 분야의 선도업체인 퀄컴과 손을 잡으면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차량 간 쌍방향통신(V2X) 기술 경쟁력을 월등히 높일 호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미국 기술연구소는 지난달 미국의 완성차 업체인 GM과 포드, 일본의 닛산, 통신반도체 선도 업체인 퀄컴과 함께 셀룰러 기술기반 차량·사물통신(C-V2X) 기술 강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아직 구체적인 협업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이 도로정보를 주고받는 데 필요한 칩셋을 퀄컴에서 받아 사전검증에 나서는 형태로 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V2X는 자율주행 차량이 다른 차량, 보행자, 교통상황 등 도로정보를 실시간으로 받는 시스템이다. 하위 카테고리 격인 C-V2X는 LTE 등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차량 외부정보를 받는 기술로 5G 등 차세대 이동통신망이 보편화하면 대규모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의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가 정보기술(IT) 업체뿐 아니라 복수의 완성차 제조 업체와도 손을 맞잡은 만큼 C-V2X의 완성도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최적화를 위해서는 신호등·표지판 등 도로 인프라뿐 아니라 도로를 함께 달리는 다른 브랜드의 차량과도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이다처럼 차체에 붙는 센서가 발달하더라도 자율주행차의 시야를 넓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이동통신망을 통해 멀리 떨어진 차량과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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