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현(왼쪽) 8단과 커제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안국현 8단이 중국 커제 9단과의 삼성화재배 결승 2국에서 패하며 우승자는 결국 최종 3국에서 가려지게 됐다.
4일 경기 고양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벌어진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에서 안 8단은 커제 9단에게 192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안 8단은 전날 열린 1국에서 승리하며 기선 제압 했지만 2국에서 지면서 3국 마지막 승부까지 가게 됐다.
안 8단이 압도했던 1국과 정반대로 2국은 커제 9단의 완승이었다. 안 8단은 초반 실수(33수)로 인해 출발이 좋지 않았으며 이어진 하변 전투에서 커제 9단이 승리하며 형세가 커제 9단에게 기울었다. 이후 우변에서 안 8단은 승부수를 던지며 형세 반전을 노렸으나 커제 9단의 정확한 대응에 막혀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대국 후 안 8단은 “초반에 좋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면서 “내일 대국은 특별히 결승전이라고 의식하지 않고 평소와 같이 좋은 바둑을 두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 8단은 결승 2국 전까지 중국 기사를 상대로 8연승을 거두고 있었지만 이번 패배로 연승 가도를 멈추게 됐다.
결승 3국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되며 오후 1시50분부터 4시까지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