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가몬스터
‘붉은 달 푸른 해’ 오늘(5일) 미라 여인 살인사건 전말이 밝혀진다.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제작 메가몬스터)가 안방극장에 선사하는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예측할 수 없어서 깜짝 놀라고, 메시지가 강력하고 처절해서 소름 돋는다. 특히 미스터리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주는 엔딩은 ‘웰메이드’라는 극찬을 이끌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11월 28일 수요일 방송된 ‘붉은 달 푸른 해’ 5~6회 엔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주인공 차우경(김선아 분)이 실제인지 환영인지 모를 녹색 원피스 소녀가 가리킨 곳을 떠올리며 찾아간 후미진 창고 안에서 의자에 앉아 그대로 굳어버린 여자 미라를 발견한 것이다. 미라 여인 뒤쪽 벽면에는 ‘썩어 허물어진 살, 그 죄의 무게’라는 의미심장한 시(詩) 구절까지 남아 있었다.
이 사건은 7~8회에서도 이어졌다. 차우경과 형사 강지헌(이이경 분)은 사건을 계속 추적했고, ‘시(詩)가 있는 죽음에는 항상 아이가 있다’는 충격적인 메시지를 인식했다. 이는 앞으로 두 주인공이 진실을 추적하는데 ‘죽음’, ‘시(詩)’, ‘아이’ 세 키워드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미라 여인의 발견은 ‘붉은 달 푸른 해’ 스토리 전개에 이토록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사건이다. 그러나 정작 사망 사건의 전말은 밝혀지지 않았다. 강지헌이 미라 여인의 전남편을 향해 의심의 촉을 뻗치고 있으나, 아직 확신은 없다. 대체 유동인구가 많은 한울센터 창고에서 사망하고 미라가 될 때까지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았는지 의문투성이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12월 5일 ‘붉은 달 푸른 해’ 제작진이 의미심장한 장면을 스포했다. 한울센터 후미진 창고 안, 미라가 되기 전 여성이 살아 있을 당시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다음 사진에서는 그녀가 왜 죽음에 이르렀는지 이유까지 드러나 있다. 바닥에 떨어진 보라색 물건을 잡기 위해 매달리는 그녀의 손, 아랑곳 하지 않고 보라색 물건을 발로 밟아버린 커다란 운동화까지. 보라색 물건은 앞서 형사 전수영(남규리 분)이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휴대용 호흡기’다.
‘휴대용 호흡기’는 위급 시 자가 호흡이 쉽지 않은 천식 환자들에게는 생명줄과 같은 물건이다. 운동화를 신었던 정체불명의 인물은 여성이 휴대용 호흡기를 손에 쥘 수 없게 만들었고, 이를 통해 쉽사리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붉은 달 푸른 해’는 방송 전 홍보 단계부터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 받았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특성을 활용, 단서를 던지며 추리 욕구를 자극한 것. 배우의 화제성에만 기대는 여타 드라마들과 홍보 접근법이 달랐던 것이다. 이는 방송이 시작된 후에도 마찬가지. ‘붉은 달 푸른 해’ 제작진은 주요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 장면을 기습 공개하며, 역으로 열혈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높였다.
오늘(5일) ‘붉은 달 푸른 해’에서 드러날 미라 여인 사망사건의 전말은 얼마나 충격적일까. 또 어떤 긴장감으로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어 놓을까. 궁금하고 또 궁금해서 오늘(5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9~10회가 미치도록 기다려진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