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OPEC 회의 앞두고 “산유량 유지 희망” 지속적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 산유량 논의를 위한 국제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원유 감산과 그로 인한 유가 상승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바라건대 OPEC은 석유 공급량을 제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세계는 더 높은 유가를 보기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OPEC+)들은 6∼7일 오스트리아 빈 OPEC 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내년도 석유 생산량을 줄일지를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OPEC 핵심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에 주요 산유국들이 하루 100만 배럴을 감산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또 사우디는 자국이 12월부터 수출량을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OPEC의 사실상 리더인 사우디가 급격한 석유 산출량 감소를 언급하며 압박에 들어갔지만, 유가를 계속 낮게 유지하기 위해 재고를 줄이는 대신 산유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맞선 압박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바라건대(Hopefully), 사우디와 석유수출국기구는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는 공급을 기반으로 훨씬 더 낮아져야 한다”고 말하는 등 원유 감산에 지속적으로 반대하며 OPEC을 압박해왔다.

로이터는 미국 경제를 자신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만든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OPEC에 대해 자주 불만을 표출해 왔다며 유가가 오르면 소비자와 기업의 연료 가격도 따라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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