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미 작가 "'마당을 나온 암탉' 후속작 '엑시트' 10대 미혼모 현실 담아"

사진=O tvN ‘어쩌다 어른’

마당을 나온 암탉’ 저자 황선미 작가가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지난 5일 방송된 O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창작동화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인 동화작가 황선미가 출연했다.

황선미 작가는 닭장에 갇혀 살며 매일 알만 낳던 암탉 잎싹이의 모험담을 담은 동화인 ‘마당을 나온 암탉’을 펴내 세계 29개국에 번역되어 출간,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국제 안데르센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날 황선미는 ‘세상 모든 가족’이라는 주제로 집필했던 동화 속 다양한 가족의 유형을 소개하며 ‘마당을 나온 암탉’의 충격적인 결말인 잎싹이 족제비에게 먹힌 이야기는 아버지의 죽음을 모티브로 했다는 사연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작품 속 주인공들은 입양 가족의 현실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무려 10년에 걸쳐 집필한 소설 ‘엑시트’에 대해 “10대 미혼모의 이야기를 담게 된 계기는 스위스 시청 직원에게서 우연히 들었던 말 한마디였다”며 당시 당혹스럽고 죄책감을 느꼈던 일화를 밝히기도. 또한 황선미는 “취재를 하며 실제로 작품에 담지 못할 만큼 안타까운 미혼모의 현실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미혼모 가족에 대한 편견을 가진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는 한편, 이들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회적 제도의 개선이 필요함을 설파했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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