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대장주인 넷마블(251270)이 신작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 앤드 소울 레볼루션’을 전격 출시했지만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미리 반영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넷마블은 1만5,000원(11.95%) 내린 11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354억원 넘게 내던진 외국인투자가가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외인은 전날까지 10거래일 연속 넷마블을 사들였다가 이날 대량 매도에 나섰다.
블소 레볼루션은 또 다른 국내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의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 앤드 소울’을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6년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를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PC 게임 명가인 엔씨소프트와 ‘모바일 프론티어’인 넷마블의 합작이라 기대가 컸다. 외인 매수가 몰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증권가는 넷마블이 차익 실현 등의 이유로 당분간 조정을 겪다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성종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는 실적보다는 신작 출시에 더 크게 영향을 받으며 사전 기대감이 고조됐다가 출시 이후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블소 레볼루션의 영향으로 올해 4·4분기와 내년 1·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