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태국인 구단주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를 태웠다가 추락한 사고 헬기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태국인 구단주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를 태웠던 헬기 추락 사고는 꼬리날개 통제 장치 고장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지난 10월 영국 레스터에서 발생한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 소유의 헬기 추락 원인을 조사해온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전날 초동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사고 헬기의 꼬리날개 구동 통제용 축(샤프트)이 레버에서 분리돼 있었다”며 “이 때문에 헬기가 통제 불능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회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꼬리날개 조작용 페달의 분리 원인을 가장 우선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헬기는 지난 10월 27일 구단 홈구장인 킹파워 스타디움을 이륙한 직후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고, 곧바로 경기장 밖 주차장으로 추락했다.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를 비롯한 탑승자 5명은 모두 사망했다.
시왓다나쁘라파 구단주는 ‘킹파워’라는 브랜드로 면세점 사업을 해 부를 일군 사업가로 2006년부터 연간 이용객 수가 5천만 명에 육박하는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면세구역 독점 운영권을 따내면서 킹파워를 굴지의 기업으로 키웠다.
그는 2010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 레스터시티를 인수했고, 당시 2부 리그에 있던 팀의 체질을 바꿔 5시즌 만인 2016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주목을 받았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