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100년 전 개항장 나들이 여행용 소책자 발간

인천 개항장 여행 정보를 담은 소책자가 발간됐다.

인천관광공사는 ‘모던보이 모던걸처럼 인천 올드타운을 걷다’라는 제목의 책자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 개항장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으로 근대기 조선에서 가장 번성한 공간 중 한 곳이었다.

이국적인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은 100여 년의 세월을 넘어 현재까지도 각각 쓰임을 달리하며 독특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 개항장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도 즐길 수 있다.

개항장 소책자는 인천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관광공사 소책자와 중구청 문화관광 홈페이지에 나온 개항장 관광지 중 일부를 소개한다.

개항 당시 인천의 유일한 금융기관이던 일본제1은행 건물을 2010년 리모델링해 박물관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후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져 개항장 거리의 1930년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총 4개 전시실에 개항기의 인천 풍경에서부터 근대 문물까지 다양한 역사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인천의 개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내 최초 호텔인 대불호텔은 1888년 일본인 해운업자가 지은 3층짜리 서양식 건물이다.

1899년 경인선이 개통되기 전까진 인천항으로 입국한 외국인들이 서울에 가기 전에 묵는 주요 호텔이었다. 1918년 한 중국인이 인수해 음식점으로 운영하다가 1978년 철거됐다.

인천시 중구는 옛 대불호텔 터에 56억원을 들여 대불호텔 외관을 본뜬 전시관을 짓고, 올해 2월부터 중구 생활사전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개항 이후 인천에는 외국인을 위한 각국 거주지가 조성되고 1891년 청국과 일본을 비롯해 인천 거주 외국인들의 사교 클럽이 조직됐다.

제물포구락부 설계자는 러시아인 사바찐으로 건물 안에 사교실·당구장·독서실과 외부에 따로 테니스장을 설치했다. 이후 미군 장교클럽, 인천시립박물관, 문화원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제물포구락부의 옛 모습을 재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근대 개항기 창고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창작스튜디오·공방·전시장 등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곳이다. 방문객 누구나 공방에서 그림 그리기 등 무료체험을 할 수 있다.

인천시 관광공사 관계자는 “개항장 일대는 과거와 현재, 예술과 일상이 공존하는 곳이어서 ‘인생샷’을 찍기 좋은 곳으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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