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023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이 유화단지에 납사 크래커와 하류 부문 공장 등을 지을 계획이다. 롯데첨단소재 또한 이 지역의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생산업체 인수와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어 인도네시아는 롯데 화학부문의 주요 해외 거점이 될 전망이다. 신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롯데와 인도네시아는 서로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동남아로 향했던 신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찾아 현지 사업을 둘러본 뒤 6일 인도네시아로 넘어갔다. 롯데는 2008년 롯데마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 롯데지알에스, 롯데컬처웍스 등 10여 개 계열사에서 9,00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신 회장은 ‘한-인니 동반자협의회’의 경제계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롯데 관계자는 “그 동안 신 회장 부재로 지연됐던 글로벌 사업 투자들이 이번 해외출장을 계기로 재개될 것”이라며 “정부의 신 남방정책에 맞춰 투자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