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메달 기대감 높인 차준환

'시즌 왕중왕전' GP 파이널 4위
쇼트 89.07점, 개인 두번째 최고
3위와 0.14점차…역전 가능성

차준환이 7일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경기에서 스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밴쿠버=타스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17·휘문고)이 올 시즌 ‘왕중왕전’에서 첫날 4위에 오르며 메달 기대를 높였다.


차준환은 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7.35점에 예술점수(PCS) 41.72점을 더해 89.07점을 받았다. 쇼트 개인 최고점인 90.56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개인 두 번째 최고점으로 6명의 출전자 가운데 4위에 올랐다. 89.21점의 3위 미할 브레지나(체코)와 불과 0.14점 차라 8일 오후2시35분부터 시작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신데렐라’ 음악에 몸을 맡긴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했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악셀도 실수 없이 해냈다. 7개 연기 요소에서 모두 안정감을 뽐낸 차준환은 환한 미소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 성적 상위 6명이 참가하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한국 남자 선수가 출전한 것은 차준환이 처음이다. 남녀 통틀어도 지난 2009년 김연아(은퇴) 이후 처음이다. 올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네이선 천(미국)이 92.99점으로 선두에 나섰고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우노 쇼마(일본)는 91.67점으로 2위다. 올림픽 2연패의 하뉴 유즈루(일본)는 발목 부상으로 불참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참가한 여자 싱글 유망주 김예림(15·도장중)은 62.51점으로 4위에 올랐다. 첫 점프에서 착지 때 땅에 손을 짚는 바람에 개인 최고점에 약 7점이 모자랐다. 76.32점의 알레나 코스토르나야(러시아)가 1위로 치고 나갔다. 프리스케이팅은 9일 오전8시15분에 시작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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