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플러스(OPEC과 비OPEC 산유국) 회의에서 감산 논의를 진행했다. OPEC의 좌장 격인 사우디는 10개 비회원 산유국까지 포함해 하루 130만배럴까지 산유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가 이 가운데 30만배럴을 맡아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이고 내년에 OPEC과 협업하겠다고 하면서 국제유가는 소폭 반등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배럴당 60달러 밑에서 거래되다 11센트 반등해 60달러17센트까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1달러30센트로 18센트 하락했다. OPEC은 전날 정기총회를 열었으나 감산 발표 없이 끝나 브렌트유는 3%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이란이 감산 면제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가 아직 이에 동의하지 않아 감산 합의를 도출하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합의가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하락 추세를 전환시키려면 OPEC 플러스가 대규모 감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