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온트루잔트’, 장기 추적서 오리지널과 동등성 입증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온트루잔트’가 장기 추적 임상시험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허셉틴’과 동등한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5년을 목표로 진행되는 온트루잔트의 장기 관찰기간 중 첫 1년 동안의 결과를 집계한 것이다. 모두 875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번 임상에는 734명의 환자가 두 집단으로 나눠서 참여했다. 온트루잔트는 앞서 유럽에 출시됐으며 내년 미국 승인을 앞두고 있다.

1년의 추적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허셉틴과 온트루잔트의 무사건생존률(EFS)는 각각 96.7%와 98.2%로 나탔다. 무사건생존률은 암 치료 중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고 암 재발, 전이, 사망 등으로 이어지지 않은 비율을 뜻한다. 환자 중 최종 생존률을 의미하는 전체생존률(OS)에서는 두 제품 모두 추적기간 내 100%로 나타났다.

온트루잔트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제넨테크가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이다. 출시 당시에는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위암에도 효능을 입증하는 등 치료질환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8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의약품 판매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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