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신축 대신 기존 건물을 사들여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과 부산은 건물 매입이 끝나 시공업체 선정에 나선 상태다. 광주·대구·대전은 매입 후보 건물을 추린 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5개 권역에서 총 200여명의 대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에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업에 사용되는 자금은 지난 2006년 삼성이 정부에 기부한 에버랜드 주식의 매각액 중 일부다. 이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주식을 한국장학재단에 넘겼고 재단은 2013년 이 주식을 삼성에 1,930억여원에 되팔았다. 이 자금의 이자액은 대학생 장학금 사업에 사용돼왔지만 원금 중 일부를 학생 복지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삼성 기부금 원금의 이자수익을 통한 장학사업보다는 학생복지센터가 학생들에게 더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 가치 상승 시 자산가치도 늘어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