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현빈과 라이벌 구도를 그리고 있던 박훈이 돌연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에서는 유진우(현빈 분)가 자신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차형석(박훈 분)을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장면이 그려졌다.
유진우는 과거 친구였던 차형석과 그동안의 인생, 사업, 결혼 등 여섯 번의 대결을 펼쳤었고 3:3으로 비겼다. 지난 방송에서 유진우는 “내 아내를 뺏긴 것이 가장 뼈아픈 패배”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렇듯 악연으로 얽힌 유진우와 차형석은 서로를 이기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내걸었다. 유진우는 차형석에게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나 깨나 신경을 곤두세웠다. 유진우의 모든 것은 차형석을 증오하고 또 그를 이기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이는 유진우 자신도 어느 정도 인정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진우와 차형석은 일곱 번째 대결을 펼쳤다. 게임 속에서 대결 도중 차형석은 “넌 내가 아직도 수진이(이시원 분)를 뺏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아니다. 걔가 불행해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걔를 구해 준거다. 실패를 하면 가슴 깊은 반성이 있어야지 그렇게 남 탓만 하니까 또 실패하는 거다”라고 외치며 유진우에 대해 적개심을 드러낸다.
유진우는 이에 대해 “배신자들은 원래 졸렬하게 변명한다. 넌 항상 개떡 같은 변명이 많다. 그래서 내가 널 개자식이라 하는 거다”고 말한 뒤 차형석을 공격했다.
맞대결 끝에 유진우는 차형석을 쓰러뜨렸다. 쓰러진 차형석을 보며 유진우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튿날 유진우는 자신의 비서에게 차형석의 죽음소식을 들었다. 게임 속에만 죽은 줄 알았던 차형석이 실제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유진우는 혼란에 빠졌다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현빈의 라이벌 이자 악역인 박훈 덕에 쫄깃한 긴장감이 더해져 왔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일찍 박훈이 사망하면서 라이벌 구도가 깨졌다. 시청자들은 “비중 있는 인물이 일찍 죽을 리 없다. 가상이든 현실이든 다시 나타날 것이다”는 추리를 했다. 라이벌 구도가 깨진 상황에서 앞으로 이야기의 실마리가 어떻게 풀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