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승재는 집안을 가득 채운 빨간 딱지를 보고 아빠에게 달려갔다. 고지용은 “직장인 종합검진을 위해 어제부터 금식을 했다”며 붙여둔 딱지의 이유를 밝혔다. 승재는 밥을 먹을 때에도 고지용에게 “혼자 먹어서 죄송하다”면서 폭풍 먹방을 선보였고 고지용은 청소기를 돌리며 허기를 달랬다.
/사진=kbs
문진을 위해 진료실로 들어간 승재는 엄마 허양임을 만났지만 엄마가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는 엄마이지 의사 선생님이 아니잖아요”라며 물으며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고지용은 문진 중 음주와 흡연을 체크하는 과정에서 평소 생활 습관을 그대로 공개하며 허양임의 싸늘한 눈빛을 받기도 했다.
현재 편두통과 속 쓰림, 심장 두근거림 증세가 있음을 고백한 고지용은 비수면 내시경을 받기로 했고 “아내가 일하는 병원인데 헛소리를 하고 돌아다닐까 봐 일부러 비수면 내시경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다행히 염증 증세 외에는 크게 문제가 없던 고지용은 채혈 검사를 받았고 승재는 검진 중에도 고지용의 곁을 지키며 든든한 보호자 다운 모습을 보였다.
고지용의 검진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승재는 치과로 이동해 불소 도포를 받기로 했다. 과거 치과에 방문할 때마다 매번 눈물을 흘렸던 승재는 의젓해진 모습을 보였다. 개구기를 낀 상태에서도 남다른 귀여움으로 시선을 모은 승재는 “심장이 떨린다”며 아빠 고지용을 불렀고 기계 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불소 도포를 멋지게 끝냈다.
승재의 건강검진 결과 승재는 7개월 동안 5cm가 자라며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고지용은 우려했던 폐 검사에서 폐쇄성 폐 질환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아 충격을 받았다. 허양임은 “의사로서도 고지용의 아내로서도 부끄럽다. 다행히 큰 병은 없지만 앞으로 나빠질 여지가 많다. 나이가 들수록 더 안 좋아지기 때문에 흡연과 금주를 하셔야 할 것 같다”며 쓴소리를 남겼다.
검진이 끝난 후 집으로 들어온 승재는 “아빠의 건강은 내가 지킨다”며 아빠를 위해 직접 야채를 씻었고 고지용은 승재가 건넨 야채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승재는 “아빠 걱정을 내가 얼마나 많이 했는지 아나. 20번 했다”라며 걱정 섞인 말을 남겨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