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도매업체 초청해 무선인식시스템(RFID) 통한 물류 혁신 소개

팔탄 스마트플랜트서 유통업체 12곳 초청해 설명회
RFID 부착 의약품, 주문 2분만에 포장돼 익일 배송
“RFID 무료 컨설팅과 리더기 도입 자금 지원” 제안



제약업체 도매업체 관계자들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미약품 팔탄 스마트플랜트를 견학하고 있다./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128940)이 일선 도매 업체들의 무선인식시스템(RFID) 기반 의약품 물류 혁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6일 의약품물류센터인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팔탄 스마트플랜트에서 의약품 RFID 물류 혁신 간담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지오영과 백제약품,복산나이스팜,티제이팜,인천약품,보덕메디팜,서울약업 등 국내 도매업체 12곳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도매업체 관계자들은 팔탄 스마트플랜트를 견학하고, 전국 약국에서 온라인몰을 통해 주문된 의약품이 2분여만에 포장돼 출고까지 이뤄지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 전반을 중점적으로 둘러봤다. 한미약품이 1,500억여 원이 투자해 지난 3월 문을 연 팔탄 스마트플랜트는 의약품 연구개발(R&D)에서부터 생산·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곳이다. 한미약품의 대표 품목인 ‘아모잘탄’과 ‘로수젯’, ‘팔팔’ 등의 고형제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미약품은 RFID 방식의 물류 시스템의 장점을 소개했다.

설명을 맡은 한재종 한미약품 이사는 “해외의 경우 효율적 물류 처리를 원하는 유통업체들이 제약사보다 더 RFID 시스템을 선호한다”며 “RFID와 2D 바코드의 1일 물동량 처리 시간을 비교해 보면 RFID가 최대 27배 빠르고, 인건비 역시 2D 바코드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8.5배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 이사는 “바코드를 사용하는 제약회사가 실수로 잘못된 묶음 번호를 제공할 경우 유통업체가 이를 확인할 있는 방법이 없어 그 피해를 유통업체가 그대로 떠안아야 하지만, RFID는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며 “RFID 의약품을 인식하는 리더기의 가격대가 30만원에서 100만원대로 다양해 오히려 바코드 장비보다 오히려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한미약품은 향후 RFID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도매업체에 무료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RFID 기술은 물론, 일련번호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 등을 유통업체들과 적극 공유하고, RFID 리더기도 업체가 요구할 경우 협의를 거쳐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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