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등 日 3대 이통사 정부 방침 따른다…中설비 도입 제외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전경. /베이징=AFP연합뉴스

소프트뱅크 등 일본 3대 이동통신사가 정부의 방침에 따라 화웨이와 ZTE 등 중국 대형 통신기기업체의 제품을 배제하기로 했다. 정부 조달에 이어 민간 주요 이동통신사까지 중국 제품의 도입을 봉쇄하면서 중일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NTT 도코모와, KDDI 등 일본 주요 이동통신사는 사용 중인 통신기기에 더해 5세대(5G) 이동통신 시스템 채용에서도 중국 제품의 채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정보 유출과 안보 상 위험을 우려해 국가 조달에서 중국 통신설비를 사실상 제외하는 지침을 마련한데 보조를 맞추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도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사이버 보안 대책에 관한 회의를 열고 정부 정보통신기기 조달 때 가격뿐만 아니라 안전보장상 위험성도 고려하도록 하는 지침을 채택, 2019년도(2019년 4월~2020년 3월)부터 중앙 부처 정보통신기기 조달에서 안전보장상 문제가 지적된 화웨이와 중싱통신의 제품을 빼도록 했다.

앞서 주일 중국대사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화웨이와 중싱통신 제품을 조달에서 제외하면 양국의 경제협력에 해가 된다며 강력히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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