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김민지가 이끄는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쓰키)에 6대7로 역전패했다.
2엔드에서 4점을 대량 획득한 한국은 5엔드까지 6대3으로 앞섰다. 그러나 6엔드와 7엔드에 1점씩 내주면서 7엔드까지 6대5로 추격당했다. 마지막 8엔드가 한국의 후공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더 컸지만 김민지 스킵이 던진 마지막 스톤에 너무 많은 힘이 실려 버튼(하우스 정중앙)을 지나쳤고 일본이 2점을 가져갔다.
일본은 내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컬링월드컵 그랜드파이널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랜드파이널에는 월드컵 1~3차 대회 우승국과 개최국 등이 참가한다. 한국은 내년 1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3차 대회에서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올해 의정부 송현고를 졸업하고 춘천시청에 입단한 19세 동갑내기 스킵 김민지, 리드 김수진, 세컨드 양태이, 서드 김혜린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8월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18평창올림픽 은메달의 주인공인 ‘팀 킴(경북체육회·스킵 김은정)’을 꺾었다. 스킵의 성을 따라 정해지는 팀의 이름은 ‘팀 킴’ 혹은 ‘리틀 팀 킴’이다. 대표팀은 9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1승5패에 그쳤지만 이번 2차 대회에서는 조 1위(4승2패)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B조 1위로 우승까지 차지한 일본의 ‘팀 후지사와’는 평창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