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엠디엠, 삼성생명 빌딩 잇단 매입

국내 최대 부동산 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이 삼성생명이 내놓은 6개 빌딩을 약 2,700억 원에 매입했다. 서울, 수원, 부산, 광주에 흩어져 있는 지역 내 알짜 빌딩이다. 엠디엠그룹은 지난 9월 삼성생명 분당빌딩을 매입한 바 있다.

엠디엠그룹은 10일 삼성생명과 서울 영등포구 당산빌딩을 비롯한 총 6개 빌딩에 대한 매매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사 과정을 거쳐 결정된 매매금액은 2,600억 원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엠디엠 그룹이 매입한 건물은 서울 당산빌딩(지상 17층) 외에 △수원 인계빌딩(지상 14층) △부산 범천빌딩(지상 26층) △부산 초량빌딩(지상 14층) △광주 금남로빌딩(지상 14층) △광주 콜센터빌딩(지상 7층) 등이다.

이들 빌딩은 현재 삼성생명이 지역 본사와 콜센터로 쓰고 있다. 향후 5~10년 간 ‘세일앤드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더 임차하기로 했다. 엠디엠그룹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벌어들인 후에 지역 알짜 입지에 자리 잡은 기존 빌딩을 허물고 개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광주 금남로빌딩과 부산 초량빌딩은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호텔로 이미 설계와 사업성 검토를 마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 5~10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나서 그 이후에는 트렌드와 지역 특색에 맞춰 다각도로 개발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길게 보고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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