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지난 9월21일 AJ 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AJ 렌터카 지분 전량(39.8%) 및 일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2.4%) 등을 포함한 42.2%를 3,000억원 내외의 가격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연내 인수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M&A로 SK네트웍스(12.2%)와 AJ 렌터카(9.5%) 등 SK그룹의 렌터카 시장 점유율은 21.7%를 차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격차가 벌어진 2위에서 바로 선두인 롯데렌탈(24.3%)과의 간극이 줄어들면서 렌터카 시장 산업 내 경쟁 구도도 롯데그룹과 SK그룹 양강 체제로 재편된다. 이는 곧 업체간 경쟁강도가 완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으로서 향후 수익성 개선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평가됐다.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강화 측면에서 렌터카 업체 확보는 필수라는 지적이다. 카헤일링(Car Hailing) 사업자의 진입이 차단되다 보니 향후 렌터카 사업자 기반으로 카셰어링 등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인수로 SK네트웍스는 AJ 렌터카가 보유 중이던 8만2,655여대 차량과 영업망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현재 보유(1만1,270 대)를 포함해 총 18만3,925 여대에 달하는 렌터카를 보유하게 됐다. 이렇게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인프라 기반이 확보됨에 따라 카셰어링 등 여러 가지 제반 요건이 마련돼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진출 시 SK네트웍스의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J 렌터카는 개인장기렌탈 위주인 동사와 달리 법인 및 단기렌탈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간 동 업종을 영위하여 중고차 매각 등 사업관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AJ 렌터카 인수에 따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자동차 제조사 디스카운트율 개선, 경쟁완화에 따른 마진율 개선, 스피드메이트와의 경정비부문 시너지 등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