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카풀·택시TF, 이번 주 결론낸다 "정부, 전향적 택시 지원책 내놔야"

0일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경비대 앞 국회대로에서 택시기사 최 모 씨가 자신의 택시 안에서 몸에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연합뉴스

홍영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택시 업계 지원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날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항의하며 택시 안에서 분신한 50대 법인 택시 기사의 사망으로 최종 합의의 길이 더 멀어지면서 민주당도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 일단 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는 이번 주 중 자체 안을 마련해보겠다는 계획이다.


전현희 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전 위원장은 전날 택시 기사 분신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 안타까운 비보를 접했다. 민주당 택시 TF 위원장으로서 비통한 마음으로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얼마 전 더이상 회사 사정상 합의를 기다리기가 어렵다는 카풀업계 측 테스트 버전이 출시되고, 어제 유명을 달리한 택시기사님의 안타까운 소식까지 겹쳐 양측 합의를 끌어내려던 그동안의 내력이 사실상 난관에 처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이제는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며 “공유경제 도입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택시산업에 보다 근본적이고 전향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카풀·택시 TF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법인택시 기사 분신 사태와 카풀·택시업계 상생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전 위원장은 “택시와 카풀업계 갈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난상토론을 했다”며 “이번 주말이 가기 전 최종적인 안을 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내놓은 택시업계 지원대책이 그동안 나온 정책 중 가장 전향적이고 대폭적인 지원을 담는 것은 사실이지만, 택시업계는 카풀이 도입되면 사실상 실효성이 없지 않으냐는 우려를 한다”며 “이런 괴리를 메워주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6일 카카오가 서비스를 사실상 개시한다고 입장을 냈을 때 사회적인 대타협을 위한 과정 중에 있었고 상당히 그런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이라 조금 시간을 유예해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연착륙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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