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11일 발표한 2018년 지역안전지수에 따르면 연도별 안전사고 사망자 수는 2015년 2만8,784명에서 2016년 2만8,218명, 2017년 2만7,154명으로 최근 3년간 계속 감소했다. 안전사고 사망자 수가 전체 사망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5%로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분야별로 보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4년 4,489명에서 지난해 3,937명으로, 자살 사망자 수는 2014년 1만3,836명에서 지난해 1만2,463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그러나 화재 사망자 수는 2014년 322명에서 2015년 249명으로 줄었다가 2016년 291명, 2017년 338명으로 다시 증가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하면 화재, 범죄, 생활안전(낙상·추락 사망자수 기준) 사망자 수는 OECD 평균보다 적었다. 그러나 교통사고, 자살, 감염병(결핵·에이즈 사망자 수 기준) 사망자 수는 OECD 평균보다 많았다.
지역안전지수는 교통사고·화재·범죄·생활안전·자살·감염병·자연재해 등 7개 분야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안전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행안부는 2015년부터 전년도 관련 통계를 기준으로 공개하고 있다.
교통·화재·자살·감염병 분야 사망자 수는 2016년 2만128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9,129명으로 999명 감소했다. 화재와 범죄, 생활안전사고 발생 건수도 2016년 72만2,421건에서 지난해에는 69만3,892건으로 2만8,529건 줄었다.
경기도는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분야 등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화재를 제외한 4개 분야는 4년 연속 1등급으로 평가됐다. 반면 제주(생활안전·범죄)와 세종(화재), 전남(교통사고), 부산(자살)은 해당 분야에서 4년 연속 5등급을 받았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대구 달성이 범죄를 제외한 6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고 경기 의왕(교통사고·화재·범죄·생활안전·자살)과 울산 울주(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자살·감염병)가 5개 분야에서 1등급으로 평가됐다. 전북 장수는 지난해 자살 분야에서 5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1등급을 받았다. 반면 서울 종로는 교통사고·화재·범죄·생활안전·감염병 등 5개 분야에서 5등급을 받았다.
행안부는 2019년 소방안전교부세 중 5%를 지역안전지수 결과와 연계해 안전지수 등급이 낮은 지역이나 전년 대비 지수 개선도가 높은 지역에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안전지수 결과는 행안부 또는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역안전지수는 전년도 통계자료를 분석해 얻은 결과인 만큼 주민들이 체감하는 안전수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도시와 농촌 등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기 위해 상대평가 방식을 취하는 만큼 행정구역이 다른 경우 단순히 등급만으로 안전수준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