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개발업체 유틸렉스가 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유틸렉스는 차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 분야에서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를 설립한 권병세 대표는 40여년간 세포면역학을 연구해온 이 분야의 권위자로, 국립암센터 석좌교수와 미국 인디애나 의대 종신교수, 국립암센터 면역세포치료사업단 단장 등을 지냈다. 1989년 면역세포인 T세포 활성화 인자 ‘4-1BB’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
T세포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암을 공격하는 ‘킬러 T세포’를 고유의 기술로 분리 배양해 대량 증식시킨 고순도(95% 이상) 치료제다. 환자의 자가 면역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유틸렉스는 항체치료제와 카-T세포치료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하고 T세포치료제는 임상을 통해 혁신 신약으로 조기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틸렉스는 현재 항체치료제, T세포치료제, 카(CAR)-T세포치료제 등 3분야의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유틸렉스에서 개발한 대표 항체치료제인 ‘EU102’는 항암효과가 높고 모든 암에 적용 가능하며 다른 면역항암제와 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항체치료제의 다른 파이프라인인 ‘EU101’은 지난해 중국 절강화해제약과 총 3천550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2억8,700만원, 영업손실은 92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72만7,000주이며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8,000원∼5만원으로 공모 예정액은 276억∼364억원이다. 오는 13~14일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이달 24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은비 인턴기자 silverbi2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