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수원 GTX-C 노선 예비타당성 통과…이르면 2021년말 착공

총 사업비 4조 3,088억원…경제적 효과 5조 7,000억원 기대

GTX 노선도 / 국토교통부

경기 수원과 양주를 잇는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건설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1일 GTX C 노선(양주 덕정∼경기도 수원 74.2㎞) 건설 사업이 최근 재정 당국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로 4조 3,088억원이 책정된 이번 C노선 건설 사업은 비용편익비율(B/C)로 1.36이 추산됐다.

GTX는 최고속도 180㎞/h로 운행하는 고속 도심철도로, A·B·C 등 3개 노선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그 중 C노선은 양주 덕정∼청량리∼삼성∼수원 구간을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표정속도 약 100㎞/h)로 주파한다. 총 10곳의 정거장이 설치되는 이 노선은 수도권 동북부와 남부지역 광역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타 결과 2026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35만명이 노선을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7만 2,000대가량 줄어드는 등 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5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사업추진 방식(재정·민자)을 결정하기 위한 민자 적격성 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내년 초에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C노선 건설 사업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추진돼 왔다. 국토부는 당초 이 노선을 의정부∼금정으로 계획했으나 B/C가 낮게 나오자 노선을 북측으로는 양주까지, 남측으론 수원으로 연장하는 식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황성규 철도국장은 “이 사업은 양주와 의정부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 신도시들과 수원, 군포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말했다. GTX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은 이미 예타를 통과했고,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은 예타 심의 중이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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