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열’(감독 이준익)에서 조선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그야말로 충무로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최희서. 작년 모든 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고 제 54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 그녀의 수상 릴레이는 올해에도 계속 됐다.
최희서는 올 초 올해의 영화상을 시작으로, 백상예술대상, 춘사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또한, 레지스탕스 영화제의 히로인으로 발탁됨과 동시에 Best Actress상을 수상하며 무려 ‘12관왕’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첫 단독 주연작인 영화 <아워 바디>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본래 올해의 배우상은 그 해 출품된 영화 중 남녀배우 각 한 명씩 돌아가는 상이지만 올해는 특별히 여자 배우 2명에게 돌아가 더욱 의미가 깊다.
연말까지도 최희서의 수상행보는 지칠 줄을 몰랐다. 지난 6일 개최된 제38회 황금촬영상 영화제에 참석, <박열> 로 다시 한번 여우주연상의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올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최희서와 황금촬영상 영화제의 인연은 더욱 각별한데, 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감독 박건용)로 데뷔하여 그 데뷔작으로 작품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 후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같은 자리에서 당당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감동의 서사를 그렸다.
최희서는 올해 OCN드라마 ‘미스트리스’와 tvN드라마 ’빅 포레스트‘로 브라운관까지 접수,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며 안방극장에서도 자신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크린 퀸‘을 넘어 이제는 ‘믿고보는 배우’로 완벽히 자리매김한 배우 최희서. 그녀의 거침없는 수상 릴레이만큼이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