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2일 사장단 인사 단행

현대자동차그룹이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2일 현대차 그룹과 각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대체로 성탄절 전후에 맞춰 정기 인사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시기를 앞당겼다. 지난 9월 그룹 경영을 총괄하게 된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 내년 경영계획 등을 서둘러 준비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사장단 인사에서도 고강도의 쇄신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시장인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유럽·인도 등 주요 글로벌 조직의 인사가 이미 완료된 것과 맥을 같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20여명의 사장급 구성에 대폭 변화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 인사 직후 진행될 부회장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서는 부회장 가운데 일부에 대해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에는 현재 정태영(현대카드), 김용환(그룹 기획조정), 윤여철(노무·국내생산), 양웅철(연구개발총괄), 권문식(연구개발본부장), 우유철(현대제철) 부회장 등 6명의 부회장이 있다.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부 부회장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장단 및 부회장 인사가 완료된 후 현대차그룹은 12월 중순 이후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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