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민주당 카풀·택시TF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전 위원장은 전날 택시 기사 분신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비통한 마음으로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얼마 전 더 이상 회사 사정상 합의를 기다리기가 어렵다는 카풀 업계 측 테스트 버전이 출시되고 유명을 달리한 택시 기사님의 안타까운 소식까지 겹쳐 양측의 합의를 끌어내려던 그동안의 내력이 사실상 난관에 처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이제는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촉구한다”며 “공유경제 도입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택시 산업에 보다 근본적이고 전향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TF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의를 가진 바 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전 위원장은 “택시와 카풀 업계 갈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난상토론을 했다”며 “이번주 말이 가기 전 최종적인 안을 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내놓은 택시 업계 지원대책이 그동안 나온 정책 중 가장 전향적이고 대폭적인 지원을 담은 것은 사실이지만 택시 업계는 카풀이 도입되면 사실상 실효성이 없지 않느냐는 우려를 한다”며 “이런 괴리를 메워주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