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탄핵 당하면 봉기 일어날 것…걱정 안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만들어낸 사람 탄핵은 어려운 일"
성관계 주장 여성'입막음 돈'…"선거법 위반 아니다"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어떠한 나쁜 짓도 하지 않았고,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만들어낸 사람을 탄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이 밝히며 “나는 (탄핵을)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 일(탄핵)이 발생하면 국민이 봉기(revolt)를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자신을 겨냥해 미국 조야에서 거론되고 있는 ‘탄핵론’을 정면으로 일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두 여성에게 ‘입막음용’ 합의금을 전달했다는 의혹으로 선거자금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금 지급을 ‘나중에 알았다’고 주장했으나 그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수사 과정에서 트럼프의 지시에 따라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민주당과 법조계 일각에서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입막음 돈’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선거자금법 위반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에 대한 여전한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그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도자”라며 “그들(사우디)은 매우 좋은 동맹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에 대한 지지가 곧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로이터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현 시점에서는 분명히 그렇다”며 왕세자 편을 들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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