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에...금융사 CEO 내부서 나오나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연임 유력
JB금융 김기홍·신창무 압축

JB금융지주 회장, NH농협은행장, DGB대구은행장 등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앞두고 낙하산 논란 없이 내부 인사들이 후임 CEO자리에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오는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CEO의 연임 여부를 확정한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은행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낸 이대훈 농협은행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아울러 임기 1년밖에 안된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도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지주 이사회는 김한 회장의 용퇴에 따라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와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 등 2명을 쇼트리스트로 압축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거쳐 KB국민은행 사외이사,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겸 전략그룹 부행장, 지주회사설립기획단 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이후 김 회장의 추천으로 2014년 말부터 JB자산운용 대표로 재직했다.

신 행장은 2014년 JB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 전무로 김 회장과 함께 일했고, 2016년에 전북은행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26일 박명흠 행장 직무대행의 임기가 끝나는 대구은행은 지주와 은행 간 갈등이 변수다. 11일 DGB금융지주 이사회가 열렸으나 은행장 자격요건 등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은행 내부와 지역여론을 중심으로 회장이 외부에서 온 만큼 내부 행장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DGB금융은 19일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문제로 금융권이 시끄럽지 않도록 주문한 뒤로 우리금융지주 등에서 관치논란이 나오지 않았다”며 “낙하산 이슈는 크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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