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쇼크에...서울대 '지역균형' 직격탄

최저등급 못맞춰 대거 탈락
합격자 612명으로 8% 줄어

‘불수능’ 영어 탓에 서울대 수시모집 지역균형 합격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13일 서울대가 공개한 2019학년도 수시모집 선발 결과를 보면 올해 지역균형선발전형 합격자는 지난해(666명) 대비 54명(8.1%) 줄어든 612명으로 집계됐다.


수시모집 대상자는 국어·영어·수학·탐구 과목 중 2등급을 세 과목 이상 받아야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는데 올해 영어 과목이 특히 어려워 2등급 커트라인인 80점 이상 득점자 비율이 19.64%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절대평가 도입 첫해로 쉬웠던 지난해의 2등급 비율(29.68%)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한 학생들이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대거 탈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반전형 합격자는 1,747명의 모집인원을 모두 채웠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능의 영어 난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며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가 어려워지면서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지원한 학생 중 수능 최저등급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도 “다른 과목은 상대평가여서 2등급 비율이 고정돼 있는데 영어는 80점으로 고정돼 있어 득점자들이 난이도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시모집 합격생 등록기간은 오는 17일부터 19일 오후4시까지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에서 미등록 인원이 발생할 경우 21일에 충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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