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조끼 후폭풍’ 마크롱 불신임안, 프랑스 의회서 부결

野 3당 발의…집권당 과반 하원서 가결 정족수 충족 못 해

연합뉴스

‘노란 조끼’ 시위와 관련해 의회에 제출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됐다고 블룸버그와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번 불신임안은 정부의 유류세 인상 등에 항의해 프랑스 전역에서 수 주 동안 진행된 ‘노란 조끼’ 시위에 대한 정부의 대처 미숙 등을 이유로 사회당(중도좌파), 프랑스 앵수미즈(급진좌파), 공산당 등 3당 의원 60여명이 발의했다. 이들은 불신임안에서 “우리는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좌우되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신임투표를 요구한다”면서 “우리의 의무는 현 위기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찾고, 다른 길(way)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불신임안은 하원 재적의원 577명 중 가결 정족수인 289명에 한참 모자라는 70표만을 얻는 데 그쳤다. 현재 프랑스 하원에서는 집권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이 의석의 과반인 309석을 차지하고 있어 불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애당초 거의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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