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펀드닥터] 미중 무역전쟁 ‘유화’ 제스처에 증시 강세



지난 한 주(10~14일)간 국내 주식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관적인 발언, 중국의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보복성 관세 철회로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며 코스피 지수는 1.3%, 코스닥 지수는 0.5% 상승 마감했다. 같은 기간 업종별로는 운수장비(7.74%), 건설업(4.33%), 전기가스업(3.89%)이 강세를 보인 반면, 섬유의복(-2.19%), 의료정밀(-1.47%)은 약세를 기록했다.

한 주 동안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1.09% 올랐다. 주식형 펀드의 소유형 주식은 한 주간 모든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배당주식 펀드와 일반주식 펀드는 각각 0.99%, 0.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혼조세였다. 지난주 초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으로 미국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내 채권 시장 역시 강세 출발했으나, 무역협상이 재개되면서 채권 같은 안전자산 선호는 다시 소폭 하락했다. 만기별 금리를 살펴보면 국고채 1년물 금리는 전주(3~7일) 대비 0.06bp(1bp=0.01%) 하락한 1.751%를 기록했고, 3년물 금리의 경우 0.04bp 내린 1.793%로 마감했다. 5년물 금리는 0.04bp 상승한 1.915%, 10년물 금리는 0.04bp 상승한 2.02%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전체적으로 한 주 동안 0.01% 올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채권형 펀드의 경우 일반채권 펀드 0.05%, 초단기채권 펀드가 0.05%로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줬지만, 중기채권 펀드 -0.12%, 우량채권 펀드가 -0.07%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글로벌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의 수혜에서 다소 비켜간 모습이다. 미국의 다우종합 지수는 현지 고용지표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으로 한 주 전체로 보면 하락세였다. 유로 스톡스(EURO STOXX) 50 지수는 이른바 ‘노딜(국회 비준 없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우려감과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전주 대비 지수 하락폭이 감소됐다. 중국 상해지수의 경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합의 가능성과 화웨이 CFO의 보석 결정의 영향으로 상해종합지수는 상승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02% 내렸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아시아태평양주식과 중국주식이 각각 1.17%, 0.86%로 가장 큰 폭을 보이며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기초소재 섹터가 1.00%로 가장 큰 오름 폭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주 국내 공모 펀드설정액은 전주보다 1조 3151억원 감소한 194조4,145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의 경우 같은 기간 1,117억원 줄어든 35조9,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시라 KG제로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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