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호 에어사운드 대표 "무선마이크 '마이핀플러스' 동영상 콘텐츠 최적 파트너"

산기원 소프트파워 강화사업 발판
사용 손쉽고 잡음 없는 음질 구현
킥스타터·와디즈서 잇단 '뭉칫돈'


“동영상 콘텐츠 시청 인구가 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도 연 평균 18%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유명세를 타기도 합니다. 에어사운드는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면서 소비하는 프로슈머를 위한 제품을 만듭니다.”

백민호(54·사진) 에어사운드 대표는 1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최근 회사가 출시한 고음질 무선마이크 제품 ‘마이핀플러스(MYPIN+)’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 때 영상의 내용 못지 않게 중요한 작업이 고음질로 녹음하는 것”이라며 “마이핀플러스는 다양한 촬영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핀플러스는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마이크이다. 스마트폰·DSLR 카메라·캠코더 등과 호환되며 마이크로 수집되는 음성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촬영 시 발생 가능한 잡음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블루투스 4.1을 지원하며 잡음 제거 및 에코 절감 기능으로 고음질의 사운드를 저장한다. 33g의 가벼운 무게와 한번 충전하면 최대 12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도 매력적이다. 촬영 기기마다 다른 볼륨 값을 조절할 수 있도록 볼륨 버튼도 장착됐다. 음질은 소니급이지만 가격은 4분의 1수준인 10만 원대로 낮췄다. 캐논 코리아와 프로모션 패키지를 구성해 캐논 DSLR을 사용하는 영상 크리에이터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스마트폰, DSLR 카메라 등 다양한 동영상 촬영장비와 호환이 가능한 마이핀플러스. /사진제공=에어사운드

이 회사는 2014년 대전 한밭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한밭대 교수 출신인 백 대표가 자신이 직접 개발한 집음(集音)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창업한 것. 처음에 기술력은 뛰어났지만 소프트웨어 개발과 목제 작업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제조업 소프트파워 강화지원 사업’을 만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만나게 됐다. 백 대표는 “마이핀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제품 성능 구현을 위한 임베디드 S/W 개발 부문에서 좀처럼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면서 “KIAT의 소개로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업체인 씨밀레테크를 알게 됐고 협업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KIAT의 도움으로 출시한 마이핀플러스 제품군은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킥스타터에서 2주 만에 목표금액의 257%인 2만 5,767달러를 유치한 데 이어 국내 대표적인 크라우드펀딩 회사 와디즈에서도 목표금액의 1,071%인 5,356만원을 모집했다. 크라우드펀딩으로만 지금까지 약 1억원을 유치하며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마이핀플러스는 펀딩 과정에서 다양한 제품 아이디어를 수렴해 전원을 켜면 제품이 자동으로 페어링 되는 기능과 음질 보정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백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품력을 인정 받으면서 미국의 메이저 유통업체와 유럽 및 중국의 유통업체 등으로부터 주문이 밀려오고 있다”며 “다양한 장비와 상황에서 간편하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제품서비스를 개선해 내년 중에는 다자간 실시간 대화형 통·번역 서비스도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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