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 영유권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인도 정부군이 분리주의 반군을 향해 발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인도 정부군이 시위대 총격을 가해 민간이 7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16일(현지시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정부군과 인도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 사이에 교전이 발생했다. 정부군은 반군이 은신한 한 주택을 급습해 반군 3명을 사살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부군 1명도 사망했다. 정부군과 반군 간 총격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마을 주민 수백명은 반군을 지지한다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정부군을 향해 돌을 던져 반군의 탈출을 돕는 등 시위에 나섰다. 그러자 정부군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함께 총을 발사해 주민 7명 이상이 사망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으로부터 각각 독립할 때부터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카슈미르는 인구 80% 이상이 힌두교인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다수인 곳이다. 때문에 1980년대 후반부터 독립이나 이웃 나라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주장하는 반군의 활동이 이어져 왔다.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른 뒤에도 사실상 국경 역할을 하는 통제선(LoC)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