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영희 인스타그램
개그우먼 김영희가 부친 사기 의혹에 대해 거듭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어머니가 김영희 어머니 권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1996년 어머니가 고향 친구인 권씨와 그 남편에게 6600만 원을 빌려줬다. 차용증도 받았고 공증 또한 받았다”며 “연예인 빚투 관련 뉴스가 나오자 김영희의 어머니가 돈을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받은 돈이 10만원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나, 김영희 어머니 권씨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채무 사실을 인정하며 “지난 10월부터 원금을 갚아 나가고 있으며 남편 김 씨와는 오래 전 의절해 지난해 정식 이혼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또 김영희 소속사는 김영희 어머니가 빌린 돈은 김영희 아버지가 사용한 돈이며 김영희는 채무 관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김영희 본인은 오랫동안 아버지를 보지 못했고, 모친이 김영희에게 제대로 얘기하지 않아 아버지가 돌아가신 줄만 알았다”고 주장했다.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김영희는 16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사화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이 너무 많다”며 “과거에 아버지가 돈을 빌렸고 어머니가 아버지와 의절하면서 돈도 아버지가 갚기로 약속했다. 아버지의 파산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법적 책정 금액을 (아버지가) 갚고 있었다. 신인 때부터 아버지의 빚 때문에 협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돈을 빌렸다는 걸 몰랐다는 게 아니라 돈을 빌리고 무책임하게 도망가거나 한 상황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악질모녀’가 아니라는 말을 한 것이었다”며 SNS에서 사기 의혹을 묻는 누리꾼에게 ‘사실이 아니다’라는 댓글을 단 것에 대해 해명했다.
김영희는 “자식 된 도리로 아버지의 남은 빚을 변제할 의향이 있다. 다만 저와 어머니가 악질모녀라는 오해가 너무 괴롭고 슬프다”고 억울해 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