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제작 MI)에서 승찬(장동윤)은 아빠 동석(장현성)에게 댄스학원을 드나드는 걸 들켰고, 자신을 혼내는 아버지에게 “시은(박세완)이랑 어울리지 말라고 한 거, 그거 왜 공부 때문이라고 거짓말하셨는데요? 그거 걔네 엄마 직업 때문이잖아요!”라며 대들었다. 그리고는 거제여상 축제로 달려갔다. 시은과 함께 탱고를 추고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공연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감정을 모두 드러내며 탱고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드디어 사귀는 사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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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석의 회사 대웅을 상대로 남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가리는 소송중인 미영(김선영). 축제날 승찬이 동석의 아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동석에게 “나는 당신이 싫다. 내 입장에선 니 나쁜 놈 맞고, 그건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근데 아들한테는 말하지 말자. 아무리 부모라지만 당신한테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시은과 승찬에게는 어른들 사이에서 있었던 일을 비밀로 하자고 입장을 정리했다. 그리고 시은에게는 승찬에 대해 물으며 동석이 좋은 사람이라고 둘러댔다. 딸의 인생에 제일 빛나는 순간을 망치기 싫은 엄마의 마음이 담긴 선택이었다.
하지만 시은은 엄마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눈치 채고 있었다. 이에 동석을 찾아가 “저희 아빠랑 아시죠?”라고 물으며 “뭔 진 모르겠는데, 그냥 모르는 척 해드릴게요. 대신에 저랑 약속 하나만 해주세요. 아저씨가요 우리 엄마랑 저를 어떤 이유에서 무시하든, 싫어하든 그건 상관없거든요. 근데 승찬이가 그것 때문에 상처 안 받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시은의 당돌한 부탁에 뭔가 깨달은 동석은 승찬에게 사과하며 춤추는 것을 허락했다.
땐뽀걸즈가 전국 동아리 경연대회 예선에 통과했다는 규호쌤(김갑수)의 소식에 서로를 부등켜안고 기뻐했던 것도 잠시. 땐뽀반 아이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탈퇴를 생각하고 있었다. 예지(신도현)는 은행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취업준비동아리에 들어가서 제대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동희쌤(장성범)의 조언을 들었고, 자신의 외모 수준을 자각하며 우울해진 나영(주해은)은 성형수술을 고민하고 있었다. 또한 도연(이유미)은 장사가 되지 않는 엄마의 식당에서 방학동안 일을 해야 했다. 이에 아이들은 규호쌤(김갑수)에게 뭐라고 말을 할지 고민하던 중 “엄마 아빠가 하지 말라캤다 카면 되는 거고. 그것가지고 규호쌤이 상처 받진 않을 거 같은데”라는 영지(김수현)의 말에 동조했다. 하지만 규호쌤은 이 모든 이야기들을 듣고 있었고, 큰 상처를 받았다.
한편, 혜진(이주영)은 SNS에서 헤어샵을 운영하는 엄마(김영아)를 찾아냈고, 그녀를 찾아가 자신을 버린 진짜 이유를 물었다. 할머니(문숙) 때문에 혜진을 키울 수 없었고, 원래 이름은 하나였다는 엄마의 말은 그런데 모두 거짓이었다. 엄마가 직원들에게 SNS 계정을 모두 폐쇄하라고 지시하는 것을 들었고, 건너편 건물 이름이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이를 들키고 당황한 엄마는 “니 인생도 내 인생도 아무것도 달라지는 건 없다고. 그러니까 그냥 여기서 내 뺨을 세게 후려치고, 가서 보란 듯이 잘 살아”라는 모진 말을 쏟아냈다. 이런 엄마의 태도에 분노한 혜진은 헤어샵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자신을 버리고도 뻔뻔한 엄마에 대한 복수였다.
아직 보호관찰 중인 혜진의 대형사고와 땐뽀반 아이들의 변심에 난처한 상황에 놓인 규호쌤의 앞날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땐뽀걸즈’, 오늘(18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