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전쟁 피해 농민들에 2차 자금 지원 승인

콩·사탕수수 등 중국 보복관세 대상 농축산물도 지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서울경제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한 외국과 타격을 입은 농축산업계에 대한 2차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외국의 정당하지 않은 무역 보복으로부터 우리 농민과 목장주를 보호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며 소니 퍼듀 농무장관에게 2차 시장촉진자금을 집행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는 어느 때보다 강하며, 우리는 농부들과 함께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중국을 포함해 멕시코, 캐나다, 유럽연합(EU) 등과 무역분쟁으로 인해 농민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자 120억달러(약 13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콩, 사탕수수, 과일, 쌀, 견과류, 돼지고기 등 중국의 ‘보복관세’ 대상에 포함된 농축산물이 지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승인한 2차 자금 지원은 7월 발표한 긴급 조치의 일환으로, 앞서 농무부는 지난 8월 120억달러의 절반인 60억달러를 집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담판을 통해 9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 기간 동안 양국은 추가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협상을 통해 무역 갈등을 해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국 무역 갈등의 이면에는 첨단기술 대국으로 도약하려는 중국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 양국의 이해 관계가 얽혀있어 궁극적인 해결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