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대비"...현대차 임원인사 군살 뺀다

19일 그룹 임원인사 단행
위기감 반영, 쇄신인사
계열사별 조직개편도 뒤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이 19일 예년보다 축소된 임원 승진인사를 발표한다. 기아차(000270) 기획조정담당 부회장이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전략기획 담당 사장이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대신 공영운 홍보실장이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삼성 출신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이 사장에 이름을 올렸고 고성능 ‘N’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킨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자동차산업에 맞춰 정의선 체제의 진용을 갖췄다. 사장단은 이번 인사로 50대가 중심이 됐다. 이에 맞춰 계열사 임원들도 대거 물갈이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에 익숙한 임원들을 미래차 산업으로 교체한다는 의미도 크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이제 자동차 산업은 품질 좋은 차만 만들었던 상황과 다르다”며 “공유경제와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 산업을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는 조직으로 바뀌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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