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中 협동로봇 시장 첫발

이병서(오른쪽)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지난 18일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보존 그룹 본사에서 동하우 링호우 대표와 협동로봇 판매를 위한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두산(000150)로보틱스가 중국 협동로봇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중국 쑤저우에서 중국 최대 산업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보존그룹의 링호우사와 중국 내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공급을 위한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링호우는 미국 실리콘밸리, 독일 등에 연구개발(R&D) 기지를 두고 있는 산업자동화 시스템 통합 전문업체로 애플 중국공장의 자동화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계약으로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약 36%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특히 쑤저우를 비롯한 중국 동남부는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통신·소비자 가전 산업의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향후 협동로봇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부터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6월 독일에서 자동차산업 딜러들과 협동로봇 판매협약을 체결하며 성공적으로 유통채널을 구축했다. 현재 중국과 프랑스 등 전 세계 8개국에서 13개의 판매망을 확보했다.

이병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차별화된 성능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두산의 협동로봇이 링호우의 영업, 서비스 네트워크 및 시스템 통합 노하우와 결합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협동로봇 시장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된다. 미국의 리서치 회사인 루프 벤처스에 따르면 전 세계 협동로봇 시장은 올해 13억8,000만달러 수준에서 2025년에는 이보다 약 7배 성장한 92억1,000만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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