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 시인의 글(위)과 A씨가 기부금을 모은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트윗 일부(아래)
박진성 시인이 자신을 성폭행으로 무고한 A씨가 불법 기부금을 모으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수사의뢰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A씨는 트위터를 통해 “2017년 성폭행을 당했고 아무리 애썼지만 불기소가 됐다”며 “그 뒤로 아무것도 없는 삶을 참고 살아가보려고 취업도 했으나 공황장애와 PTSD 등의 질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취업과 실업이 반복됐고, 사건 전 모아둔 돈은 병원비와 소송비용 등으로 사용했다”며 “염치없지만 후원을 부탁한다. 부디 제가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시기 부탁드린다”며 계좌번호를 올렸다.
이에 박진성 시인은 “여러분은 지금 한 사기꾼의 파렴치한 사기 행각을 실시간으로 보고 계십니다. 이 트윗을 작성한 여성은 저를 무고했던 당사자입니다”라며 “자신을 성폭력 피해자라고 속이면서 후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사기, 기부금품모집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하겠습니다”라며 강하게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현재 박 시인의 SNS에서 해당 글은 삭제됐으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널리 퍼져나가고 있다.
한편 박진성 시인은 2016는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당했으나 지난해 10월 7일 대전지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