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마다 안전 관리에 '올인'

대한항공 2,000억 들여 시스템 전환
아시아나도 비행자료 고도화 가속

최근 잇따른 안전 사고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안전관리 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최근 2,000억원을 투입해 전사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다. 클라우드에서는 운항, 정비 등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항공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대한항공은 매년 안전관리 부분에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직원들의 교육 훈련 및 최신 장비 구입 등에 활용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안전을 대한항공의 핵심 가치로 강조하고 있으며, 2018년 지속가능보고서에서도 “어떠한 경영 환경에서도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항시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로 안전운항체계 강화를 목표로 안전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비행자료 분석시스템(FOQA) 고도화 1단계를 완료했으며, 2단계로 2019년까지 ‘비행경향분석시스템’을 개발키로 하는 등 안전운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도 운항안전감사제도인 LOSA(Line Operations Safety Audit) 운영을 시작했다.

국내 항공사들의 안전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항공사들의 안전도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항공사 보험료의 경우 대한항공은 2015년 0.07%로 이미 미주, 일본, 유럽 지역의 대표 항공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2016년 0.05%로 하락한 이후 2017년, 2018년, 2019년 모두 0.04%대로 떨어졌다. 또 2005년 1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안전감사 프로그램인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의 인증을 획득했다.

한편 정부 차원의 항공산업 안전관리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1년부터 올해 말까지 총 130여 개국, 2,100여 명의 항공종사자에게 항공분야 기술·제도 관련 교육을 지원해오고 있다./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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