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서(왼쪽부터) 성산복지재단 사무국장, 이승희 대구광역시 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임창수 한국가스공사 경영협력처장, 도병권 대덕복지재단 이사장, 김민준 선린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 7일 대구시 북구 선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2018 온(溫)누리 연료전지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지난 2014년 본사를 대구로 옮긴 한국가스공사는 중증장애아동부터 노숙인·미혼모까지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특히 어려운 경영환경과 내부 경비절감 등으로 공사의 전체 사회공헌예산이 지난해보다 16%나 삭감됐지만 기관 이전지역인 대구 지역 사업비는 오히려 6% 확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사회공헌활동은 중증장애아동의 재활을 지원하는 ‘온누리 R-BANK’사업이다. 2010년부터 추진된 이 활동으로 장애아동 1,116명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375명의 아이들이 재활보조기구를 후원받았다. 2012년부터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협업해 매년 2명의 개발도상국 심장병 환아에 대한 수술과 재활을 지원하는 의료지원사업을 펼쳐 현재까지 이라크·우즈베키스탄 등 심장병 환아 14명의 수술을 지원했다. 또 신생아 대상 희귀·난치성 질환 및 중증환아 치료비를 지원하는 ‘몸 튼튼 꿈 튼튼 사업(지원금 1억원)’ 등 의료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국내외 취약계층 자녀의 교육과 의료지원사업을 확대했다.
가스공사는 전 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출연해 모은 ‘온누리펀드’를 통해 특색 있는 사회공헌사업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임직원 선호도 조사를 거쳐 범죄 피해자, 다문화가족 청소년, 미혼모 지원사업을 선정했다. 범죄 피해자 생활지원사업을 통해 대구지방경찰청과 함께 강력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생계비·치료비 등을 지원했으며 다문화·중도입국 청소년 25명을 대상으로 학습지원·직업교육·진로체험학습 등을 실시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도왔다. 그리고 6명의 청소년 미혼모를 선정해 아이와 함께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 마련과 양육비·생계비 지원 등을 실시했다.
공사는 또 대구 동구 신서동에 지역 범죄 예방을 위한 ‘엄마품길’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주거지가 낙후돼 야간에 여성과 아동 대상 범죄에 노출됐던 지역에 방범용 CCTV와 안심가로등을 설치하고 노후 담장에 벽화를 그리고 화단을 만들어 주민 불안을 해소했다.
노숙인과 쪽방 거주민들을 대상으로는 건설기술을 교육해 일자리를 지원하는 건축아카데미사업을 진행해왔다. 취약계층으로 구성된 사회적 기업 ‘다울건설협동조합’을 통해 교육생들은 기초부터 심화까지 목공·도배·장판·단열·방수 등의 체계적인 건설기술을 익히게 된다. 아울러 대구 지역 쪽방을 찾아 집수리, 도배, 장판 시공을 지원해 봉사활동과 기술실습에도 참여하게 된다.
교육생들은 약 6개월의 교육과정을 마치면 취업과 창업을 통해 경제적 자립이 가능한 일자리를 갖게 되는데 2016년에는 6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12명이 취업했다.
이 같은 노력에 가스공사는 지난해 제26회 대구사회복지대회에서 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