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택시업계가 파업을 벌인 20일 오전 서울역 앞 버스 정류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전국의 택시업계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3차 총파업을 선언한 20일 출근길 ‘택시 대란’은 없었지만, 택시 부족으로 인해 시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의 택시 운행률은 전날의 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가 현재 구축 중인 택시운행정보시스템(TIMS)과 이를 보완하는 지자체 택시운행 데이터 등을 종합해보면 19일보다 택시운행이 30%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의 택시 운행률은 전날의 70% 수준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택시운행률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택시운행정보시스템(STIS)을 통해 비교적 정확하게 집계된다. 경기·인천 지역의 택시 운행률은 서울보다 낮은 60% 수준으로 파악됐다. 전남·경북 지역의 택시 운행이 전날과 비슷한 수준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들은 모두 평균 70% 수준의 택시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늘 택시운행률은 지난 1·2차 운행중단 때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더 많은 택시가 운행중단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국회 앞에서 열리는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에 수도권 택시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오후 들어 운행을 중단하는 택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택시 4단체가 여는 이날 집회에는 최대 10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차 집회 때 7만명, 지난달 2차 집회 때 4만명(주최 측 추산)보다 큰 규모다. 이들은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의 의사당대로 전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진행한 뒤 오후 4시부터 여의도 은행로를 지나 마포대교를 건너는 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인근 지역의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