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토크]호반건설 태성문화재단, 호반아트리움서 ‘헤르만 헤세’展

경기 광명시 위치한 호반아트리움서 12월 20일부터 2019년 6월 9일까지 관람 가능
헤르만 헤세의 작품 및 생애 사진과 함께 HD 프로젝트를 결합한 미디어展
각종 문화예술 교육, 공연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제공

오는 20일부터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호반아트리움에서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등의 원작자인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호반건설 태성문화재단은 12월 20일부터 내년 6월 9일까지 호반아트리움에서 ‘헤르만 헤세, 치유의 그림들’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호반아트리움의 '헤르만 헤세-치유의 그림들' 전시는 작가의 예술 활동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연대기적 구성으로 살펴보고, 복잡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구상이다. '헤세의 초대', '방황과 고통', '사랑과 우정', '치유와 회복', '헤세 뮤지엄', '헤세의 정원', '평화와 희망'이라는 9개의 주제를 포함해 총 11개의 공간으로 전시가 꾸려진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과 세계관을 디지털 영상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회는 높은 기술력과 감각적인 영상, 테크놀로지, HD프로젝터를 결합한 미디어전시로 다양한 기법을 통해 재해석된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반건설 태성문화재단측은 “헤르만 헤세의 시적인 언어 이상으로 아름다운 모션그래픽 영상작품과 그 자신의 정신 치료를 위해 그렸던 수채화를 통해 관람객 모두에게 힐링의 경험을 선사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볼 수 있는 헤르만 헤세의 치유의 그림들은 우울증을 겪던 헤세가 마음공부를 위해 그렸던 작품들이다. 헤르만 헤세는 28살이었던 1904년 '페터 카멘친트'(향수)를 발표해 독일어권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가 됐지만 독일의 1차 대전을 반대한 경력으로 인해 매국노로 비판 받았다. 그 후 지성인들로부터 정치적 비난과 조직적 왕따를 당해야 했던 헤세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울증에 시달렸다.

이에 당시 헤세의 정신과 주치의였던 칼 구스타프 융은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그림이 헤세의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며, 헤세에게 그림 그리기를 권유했다. 문학 뿐 만아니라 음악, 그림을 사랑하던 그는 정신질환을 치유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나갔고 아름다운 풍경을 수채화로 표현하며 감성을 회복해 나갔다.

호반아트리움 관계자는 " 스스로를 위로하는 수단이었던 그림은 그의 문학작품만큼이나 자신을 비롯하여 보는이에게까지 정서적 자가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는 위로와 치유의 힘을 전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첨단 미디어 아트 기술을 이용해 헤세의 작품을 공감각적으로 살려내는 한편, 작가가 20~30년대에 직접 그린 그림들과 편지, 노벨문학상 기념주화 등을 전시함으로써 다양한 방식으로 '치유의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아트리움은 2018년 아브뉴프랑 광명에 위치한 아트센터로 '모두가 함께하는 일상 속 문화의 정원'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호반건설 태성문화재단에서 운영 중이다. 미술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문화예술 교육, 공연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제공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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