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세계경제硏 이사장 "4차혁명시대 글로벌 핵심 이슈, 국민적 이해도 제고 기여할 것"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서울경제DB

“경제 이슈가 복합적이고 서로 연계되는데다 4차 산업혁명 등 산업 체제가 바뀌며 경제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핵심 이슈를 선정하고 관련 글로벌 리더들을 초청해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적 이해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으로 선임된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세계경제연구원은 이날 새 이사장으로 전 전 금융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1일자로 취임할 예정이며 정해진 임기는 없다.

세계경제연구원은 직접적인 연구원이 많지는 않지만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 20~30여명을 자문위원으로 두고 있으며 좋은 주제를 선정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포럼을 개최해 좋은 정보지식을 확산시켜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


전 신임 이사장은 금융위원장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국제금융 대사 등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경제신문 정기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원 설립자이자 25년간 이사장을 맡아온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은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세계경제연구원은 “사공 이사장이 젊은 리더에게 연구원을 맡길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글로벌 경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여러 리더와 안목을 공유할 필요가 높아지는 때 국제금융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전씨가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전 이사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러 번 얘기를 듣고 고사해오다 의미도 보람도 있을 것 같고 직업이 아니라 사명감이 필요한 미션이라고 생각하게 돼 맡게 됐다”며 “기업이든 국민이든 언론을 통해서든 우리가 글로벌 이슈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가질 필요가 있는데 그런 방향에 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거시경제·안보를 많이 다뤄왔지만 4차 산업 등으로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대이고 경제 이슈가 복합적이고 서로 연계돼 있어 국제금융, 인공지능(AI) 등 커버리지를 넓히며 핵심 이슈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젊은 층의 해외 경제 흐름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웹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서비스도 확충해나가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세계경제연구원은 내년 1월15일 오전7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18층에서 앨런 시나이 전 리먼브러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초청해 ‘2019 세계 경제 및 금융: 미국 경제는 내년에도 호황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를 주제로 포럼을 열 예정이다. /오현환기자 hh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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