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이태란이 잔다르크형 엄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21일 방영된 JTBC 드라마 ‘SKY캐슬‘(연출 조현탁 극본 유현미)에서는 이수임(이태란)이 왜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SKY캐슬의 아이들을 안타까워했는지에 대한 사연이 공개되었다.

과거 중학교 교생실습 시절 이수임이 맡고 있던 반에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연두’라는 아이가 등장한다. 부모도 포기한 아이라며 신경 끄고 날짜만 채우고 가라는 담임의 말에 발끈하며 “살고 싶다, 살려 달라, 외치는데 손잡아 주셔야죠.”라며 담임에게 소리치던 이수임은 “연두야! 나한테 전화해, 내 번호 알지?” 라고 외치며 밖으로 밀려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그런 연두는 “선생님 도와주세요. 저 살고 싶어요”라는 문자 메세지를 보내지 못 한 채 트럭사고로 인해 숨을 거두고 만다.


/사진=jtbc

김주영(김서형)과의 만남으로 다시금 ‘연두’에 대한 죄책감에 사로잡힌 이수임은 황망한 얼굴로 신호조차 무시하고 운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보고 기겁하여 멈추면, 과거 자신을 칠 뻔한 택시를 멀거니 보고 있던 연두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선생님 도와주세요 저, 살고 싶어요’ 라는 SOS 구조신호 같던 연두의 핸드폰 액정을 떠올리며 차를 갓길에 세우고 엉엉 하염없이 우는 이수임의 모습에서 높은 학벌과 지위를 가진 부모 밑에서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SKY캐슬 아이들을 안타까워하던 이유가 밝혀졌다.

그녀가 완성하려고 하는 ‘SKY 캐슬’ 이라는 소설이 아이들에게 어떤 위로가 되고 어떤 사회적 모습을 담고 있을지 지켜보는 것, 그리고 그 소설을 완성하기 위한 험난한 과정들을 지켜 보는게 향후 드라마를 보는 재미있는 요소지 않을까 생각된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로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