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사고 환자 중 처음으로 퇴원하게 된 학생(흰색 마스크)이 지난 21일 아버지와 함께 강원 강릉 아산병원을 빠져나오고 있다./연합뉴스
강릉 펜션사고로 치료받던 학생들의 병세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23일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중환자실에 있던 학생 2명 중 1명이 전날 오후 일반병실로 옮겼다. 현재 아산병원에서 치료받는 4명 중 3명이 중환자실을 벗어나 일반병실로 옮겼다. 이 가운데 지난 20일 일반병실로 옮긴 2명은 보행과 음식 섭취가 가능한 상태다. 특이소견이 없다면 다음 주 중으로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환자실에 남은 1명도 반응이 더 명확해지고, 움직임도 활발해 곧 깨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명씩 번갈아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중환자실에 있는 학생과 일반병실로 막 병실을 옮긴 것으로 보이는 2명이 침대에 누운 채 먼저 고압산소치료센터로 들어갔다. 2시간 뒤 두 학생이 나오고, 나머지 학생 2명이 수액 거치대를 끌고 고압산소치료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 학생은 보호자들 부축 없이 치료센터로 이동했다.
현재 지난 21일 치료받던 학생 1명이 퇴원하는 등 아산병원에 입원한 학생들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있는 학생 2명도 안정적인 상태로 접어들었다. 다만 장기와 근육 손상으로 인해 고압산소치료를 받고 퇴원에 이르기까지는 한 달 정도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두 학생은 지난 18일 병원으로 이송된 뒤 2시간 30분간 고압산소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저체온 치료 등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두 학생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의식 상태가 일정 수준까지 회복되면 고압산소치료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