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A노선 27일 착공...반대 목소리도 커진다

수도권 교통난 개선 기대 크지만
대곡역 인근주민 노선 변경 요구
환경단체도 "재검토" 잇단 반발

경기도 파주시 운정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이 착공에 들어간다. 수도권 주민의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이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GTX-A 노선(파주 운정~삼성)에 대한 실시계획을 26일 승인하고 27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착공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GTX-A노선의 경우 연내 착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GTX는 지하 40m 이하에 조성되는 도심 고속전철로 일반 지하철보다 3배 이상 빠른 평균 시속 100㎞(최고시속 180㎞)로 달린다. A 노선이 구축되면 파주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기존 대비 약 70~8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A 노선의 공사기간은 5년으로 2023년 완공 예정이다. 80㎞의 노선에 들어가는 예산은 총 2조 9,017억 원 규모다. 아울러 정부는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양주∼수원)도 조기 착공하는 등 광역급행철도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GTX 구축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A 노선이 지나갈 고양시 대곡역 인근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곳곳에 반대 문구를 붙이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열차가 지나가면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주거 환경이 나빠지고 부동산 가치 하락이 예상된다는 게 이유다. 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50여 개 단체도 지난 24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환경 보호 등의 이유로 GTX A 노선 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GTX 구축에 따른 부동산 시장 영향에 대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GTX가 완공되면 일부 지역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별 편차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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